울산대학교 | 오문완교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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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도반(평생학습)

단계들-바람이 분다
작성자 오** 작성일 2011-03-31 조회수 119
단계들 - 헤르만 헤세 모든 꽃이 시들고 모든 청춘이 노년에게 길을 비켜주듯 모든 인생의 단계도, 모든 지혜와 모든 미덕도, 그 시절에 피어날 뿐 영원히 지속되지 못한다. 마음은 삶이 부를 때마다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시작을 각오해야 한다. 슬퍼하지 않고 용감하게 새로운 다른 속박에 몸을 맡길 수 있도록. 모든 시작에는 마력이 깃들어 있나니. 우리를 지켜주고 살아가도록 도와준다. 유쾌히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나아가야 하리. 어느 곳에도 고향에 집착하듯이 매달리지 않고서. 세계정신은 우리를 묶어두고 옥죄려 하지 않는다. 그것은 우리를 단계마다 들어 올리고 넓히려 한다. 우리가 한 삶의 영역에서 고향처럼 편안하고 익숙해지자마자 무기력함이 위협한다. 출발할 준비가 된 사람만이 우리를 마비시키는 익숙함에서 몸을 빼낼 수 있을 것이다. 어쩌면 죽음의 시간까지도 우리를 새로운 공간을 향해 젊게 보내줄 것이다. 우리를 향한 인생의 부름은 결코 끝나지 않으리…… 자, 그러면 마음이여, 작별을 고하라, 그리고 다시 건강해져라! - 1941년 바람이 분다 -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